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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 단청 공부

민화 봉황도 어진 왕이 다스려 태평한 세상 꿈꾸다

by 아오_ 2022. 5. 22.

창덕궁 대조전 봉황도
창덕궁 대조전 봉황도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

이 그림에 주요 소재인 봉황의 상징과 의미를 알아보고, 봉황의 모습과 특징을 살펴봅니다. 궁중과 민가에서 보이는 이 그림의 특징과 첨부한 그림의 출처도 알아보겠습니다.

1. 봉황의 상징과 의미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설과 설화에는 상서로운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서수(瑞獸)는 상서로운 짐승을 뜻하며 서수를 대표하는 것은 기린입니다. 그 뒤로는 해치, 사자, 코끼리가 뒤를 이었습니다. 《서조(瑞鳥)》는 상서로운 새를 뜻하며 이 새를 대표하는 것은 봉황입니다. 꿩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중에서 봉황은 한 번 나타나기만 해도 《태평성대(reign of peace)》가 온다고 하여 어질고 덕이 뛰어난 왕을 상징하는 새로 등장합니다. 봉황은 중국에서 태평한 때에 솟아나는 단물인 《예천》을 마신다고 합니다. 자연과 조화롭게 사는 봉황은 살아있는 곤충과 풀은 먹지 않았습니다. 소와 같은 소리를 냈습니다. 《사령(四靈 four mystical animals)》은 상서로운 길조가 보일 때 나타나는 신령스러운 동물이라는 뜻입니다. 용과 기린, 봉황과 거북을 뜻하며 용과 봉황을 특히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새 중에서는 가장 아름답다고 하여 새 중의 왕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수컷은 봉(鳳 Bong)이며 왕을 상징합니다. 암컷은 황(凰, Hwang)이며 왕비를 상징하였습니다. 광명(hope, bright future)과 하늘의 마음을 전달하는 새입니다. 재앙을 막고 앞날을 예견하는 새로도 알려졌습니다. 고구려 고분 벽화에 봉황 그림이 등장했습니다.

2. 봉황의 모습과 특징

오색의 깃털을 가졌습니다. 봉황은 머리의 앞쪽은 수컷의 기린, 뒤쪽은 사슴, 목은 뱀, 꽁지는 물고기나 용과 같은 비늘이 있으며 등은 거북이의 등딱지(龜甲)와 같으며 턱은 제비, 부리는 닭을 닮았다고 합니다. 키는 6척 가량, 지금의 1.8 m 가량의 키에 오동나무에 보금자리를 만들고 살며 대나무의 열매를 먹는다고 합니다.

3. 궁중과 민가에서 봉황도(鳳凰圖 Painting of oriental phoenix)

조선 전기 왕실은 어질고 현명한 군주의 모습과 신하를 상징하는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 백 마리의 새에게 조회를 받는 모습을 그린 「백조조봉도(百鳥朝鳳圖 BaekJojobongdo)」 그림이 인기가 많았습니다. 새 중의 왕을 상징하는 모습으로 구름과 해를 바탕으로 오동나무 대나무 매화나무와 다른 꽃을 그린 후 봉황이 새들 한 가운데 있도록 그렸습니다. 「죽림오봉도(竹林鳳凰圖 juklimobongdo)」는 배경인 대나무를 강조하였습니다. 「오동봉황도(梧桐鳳凰圖 odongbonghwangdo)」는 배경인 오동나무를 강조하였습니다. 아홉 마리 봉황의 새끼가 그려진 「구추봉도(九雛鳳圖 Guchubongdo)」에는 오동나무와 대나무, 모란과 괴이한 돌이 등장하는데 수컷과 암컷 봉황도 같이 등장합니다. 이 그림을 왕과 왕비의 침실에 설치하여 왕실의 자손이 영원하기를 염원했습니다. 「구추봉도(九雛鳳圖 Guchubongdo)」는 현재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복(a formal dress)에 단 장식을 보(Bo, 補)라고 불렀습니다. 봉황 무늬는 왕비와 공주의 평상시 예복에 보(Bo)를 달아 사용했습니다. 봉황이 수놓아진 왕비의 보(Bo)에는 봉황 밑에 물결과 바위 무늬가 들어갔습니다. 공주의 보(Bo)에는 봉황과 구름만 들어가는 것으로 신분을 나타내었습니다. 공주가 시집을 갈 때 비단 띠에 금을 종이처럼 얇게 펴서 만든 것을 사용하여 봉황 무늬를 새겼습니다. 비녀에 봉황 모양을 넣은 것을 봉잠(鳳簪)이라고 하였습니다. 백성들은 봉잠을 혼례 때 착용할 수 있었습니다. 창덕궁의 대조전(Daejojeon in Changdeokgung palace)의 동쪽 벽면에는 1920년 경 봉황도(鳳凰圖 Painting of oriental phoenix)가 그려졌습니다. 오일영(吳一英) 화가와 이용우(李用雨) 화가가 그렸다고 합니다. 봉황 10마리가 봉황과 함께 잘 나타나는 소재와 함께 낮의 경치로 그려졌습니다. 국가 등록 문화재로 현재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습니다. 창덕궁의 인정전(Injeongjeon in Changdeokgung palace)에 왕을 상징하는 그림이었던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를 대체하여 임금의 자리 뒤에 금박으로 장식한 커다란 「봉황도」가 있었습니다. 이 작품 역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습니다. 봉황은 현재 우리나라 대통령의 문장(coat of arm)으로 사용 하고 있습니다.

4. 첨부한 봉황도(鳳凰圖 Painting of oriental phoenix)의 출처

두 그림 모두 국립고궁박물관이 보관하고 있습니다. 대표 이미지는 창덕궁의 인정전(Injeongjeon in Changdeokgung palace) 봉황도(鳳凰圖 Painting of oriental phoenix)입니다. 대표 이미지 외에 그림은 창덕궁의 대조전(Daejojeon in Changdeokgung palace)의 봉황도(鳳凰圖 Painting of oriental phoenix)입니다.

봉황도
창덕궁 인정전 봉황도,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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