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의 정의와 용의 외형적 특징 및 용과 함께한 역사에 대해 알아봅니다. 용의 종류와 능력에 대해 알아보고 이 그림의 상징과 의미도 알아보겠습니다. 끝으로 민화에서 이 그림에 대해서도 살펴봅니다.
1. 「운룡도(雲龍圖) 」 정의
이 그림은 구름을 가르며 하늘로 날아오르는 용을 그린 민화입니다. 보통 한 마리에서 두 마리를 그렸습니다. 더 많이 그린 그림도 있습니다.
2. 용의 외형적 특징
용의 모습은 뱀, 사슴, 잉어, 매, 호랑이 등을 결합한 상상의 동물입니다. 중국 명나라 때 약초와 관련된 책인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 묘사한 용의 모습은 뱀의 머리와 목, 사슴의 뿔, 귀신의 눈, 소의 귀, 큰 조개의 배, 잉어의 비늘, 매의 발톱, 호랑이의 발바닥을 닮았다고 묘사했습니다.
3. 용과 함께한 역사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왕을 상징하는 상서로운 동물로 알려졌습니다. 용은 왕을 뜻하며 구름은 신하를 뜻합니다. 왕은 구름의 충성을 통해 번창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하늘로 올라간 용이 구름을 일으켜야 비를 내릴 수 있고 그 비는 만물을 자랄 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상서로운 동물인 용은 회화와 공예의 소재로 사용되었습니다. 고구려 고분 벽화 해의 신과 달의 신이 그려졌는데, 하체는 용 상체는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신라 시대의 진흥왕 때부터 용을 나라를 지키는 수호 동물로 생각했습니다. 가뭄이 심할 때 용의 모습을 새기거나 깎거나 그려서 기우제를 지냈습니다. 조선 시대 왕과 왕비의 옷에도 용이 자수로 들어갑니다. 조선 시대 '보(補 Bo)'는 왕이 입은 곤룡포의 가슴과 등, 양쪽 어깨, 이렇게 총 네 곳에 달아 왕의 위엄을 나타냈습니다. 왕과 세자는 황색의 용 무늬를 수 놓은 동그라미 형태의 장식 '보(補 BO)'를 착용하였습니다. 왕비와 왕세자빈(王世子嬪)은 용이 수를 놓은 것과 봉황이 수를 놓은 것을 둘 다 사용했습니다. 발톱이 다섯 개인 《오조룡(五爪龍)》은 왕이 착용하였습니다. 발톱이 네 개인 《사조룡(四爪龍)》은 왕세자(王世子)와 왕세자빈(王世子嬪)이 착용하였습니다. 발톱이 세 개인 《삼조룡(三爪龍)》은 왕세손(王世孫)의 보에 수놓았습니다. 용의 발톱의 개수로 벼슬의 등급을 표현하였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이 그림을 먹으로 그린 그림으로 그리고 색이 들어간 그림으로도 자주 그렸습니다.
4. 용의 종류와 능력
용은 수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그 종류에 따라 형태와 성격도 다양합니다. 하늘을 대표하는 《천룡》, 바람과 비를 일으켜서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신룡》 등이 있습니다. 물에서 나온 용은 비늘을 가진 동물의 우두머리입니다. 끝없이 변할 수 있는 능력과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힘을 가졌습니다. 작아지려면 작게 오므라들 수 있고 커지려면 땅과 하늘을 덮을 만큼 부풀 수 있습니다. 높이 위로 올라가려고 하면 구름 위로 치솟을 수 있습니다. 밑으로 내려가려면 깊은 물 속의 밑바닥까지 잠길 수 있습니다. 용은 비를 내리게 하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용의 능력은 크게 홍수와 가뭄을 다스리는 수신(水神)인 용, 바다에서 항해와 조업을 다스리는 해신(海神)인 용, 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치고 복을 가져다주는 능력을 지닌 용, 부처님의 가르침 혹은 진리를 뜻하는 불법을 수호하는 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5. 그림의 상징과 의미
첫 번째로 왕실을 상징하며 궁궐의 여러 곳에 장식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용을 그려서 기우제를 지냈습니다. 기우제를 지냈다는 조선 전기의 왕실 문헌에서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기우제는 한자어 그림 화(畫) 자, 용을 뜻하는 한자어 용(龍) 자, 한자어 제사 제(祭) 자를 사용하여 《화룡제 (畫龍祭)》라고 불렀습니다. 세 번째로 용은 귀신을 물리치고 수호의 능력을 지닌 영적인 동물로 여겼습니다. 새해 초에 문에 화재나 잡스러운 귀신, 나쁜 운을 막기 위해 용 그림을 붙여 가까이 지냈습니다. 네 번째로 등용문 설화를 바탕으로 출세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린 그림이 있습니다. 잉어가 물에서 위로 힘차게 뛰어오른다고 하여 「약리도(躍鯉圖)」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림을 살펴보면 머리가 용의 머리로 보이고 꼬리는 잉어입니다. 그래서 「어변성룡도(魚變成龍圖)」라고 부릅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수양하여 신분 상승의 수단이기도 했던 국가 시험 합격에 대한 희망을 담아냈습니다.
6. 민화(民畵 folk painting)에서 「운룡도(雲龍圖)」
경복궁 사정전 용상(왕이 앉는 자리) 위에 걸려 있던 운룡도(雲龍圖 a picture of a dragon drawn with clouds)는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습니다. 경복궁 사정전에는 같은 크기의 사본이 걸려있습니다. 용의 턱 아래에 있는 신기하고 기묘한 여의주(如意珠 yeoiju)를 가지고 노는 듯한 두 마리의 용 그림입니다. 조선 시대 용 그림은 한 마리나 두 마리 정도 그려져 있습니다. 중국은 아홉 마리의 용을 많이 그렸습니다. 우리나라에 중국의 장수였던 관우 장군을 기리기 위해 만든 사당인 동묘에서 아홉 마리 용이 그려진 운룡도(雲龍圖 a picture of a dragon drawn with clouds)를 2011년 10월에 처음 발견하였습니다. 관우 장군의 사당인 《동묘》에는 금동 관우 형상이 있습니다. 관우 장군을 왕으로 추대하여 조선 시대 왕을 모시듯이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 Irworobongdo) 」병풍을 동상 뒤에 세웠습니다. 병풍이 못으로 박혀있어서 그림을 발견하는데 40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하얀 색 용과 푸른색 용 한 마리, 황색의 용 일곱 마리가 그려진 「운룡도(雲龍圖 a picture of a dragon drawn with clouds)」는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운룡도(雲龍圖 a picture of a dragon drawn with clouds) 」중에서 최대 크기의 그림이라고 합니다.
'민화 단청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귀도 민화 속 거북이를 신으로 격상하다 (0) | 2022.05.23 |
---|---|
민화 봉황도 어진 왕이 다스려 태평한 세상 꿈꾸다 (0) | 2022.05.22 |
일월오봉도 왕을 상징하는 궁중 회화 대표적 그림 (0) | 2022.05.20 |
민화 문자도 글자를 그림처럼 표현 염원을 담다 (0) | 2022.05.19 |
호피도 나쁜 것을 물리치는 호랑이 표범 가죽 그림 (0) | 2022.05.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