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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 단청 공부

민화 계회도 기록화 행사 그림으로 그려 기록

by 아오_ 2022. 6. 24.

계회도_기로연
이원 기로회 계첩_국립중앙박물관

특정한 일을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 그 내용을 전달한 민화 그림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이 그림의 분류와 종류에 대해 살펴보며 종류에 따른 그림에 대해 몇 가지 알아보고 사진에 보이는 그림에 대해도 알아보겠습니다.

1. 도입

우리나라 민화를 내용으로 분류하면 일상생활과 관련한 것과 종교적인 성격을 나타낸 것, 기록을 위해 그린 것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기록에 관련한 민화는 일반 백성들의 생활보다 궁궐이나 관청, 양반 계층에서 일어난 일과 행사 등을 섬세하게 관찰하여 정교하게 묘사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그림은 행사의 내용을 평면으로 구성한 스타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 그림은 사진을 찍은 듯 풍속과 예식, 건축 양식, 옷과 장신구 등과 관련해서 내용을 생생하게 담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역사적인 의미와 민속과 관계된 자료로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그림은 그림 뿐만 아니라 그림의 내용을 글로 적어 설명했다는 특징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그림들은 대부분 그림 수업을 제대로 받은 궁중의 화원들이 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이 그림을 민화의 범주에 넣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궁중의 행사와 높은 관직의 양반 계층의 생활 모습을 그린 그림은 부유한 양반 계층과 중인 계층의 일상생활을 그린 「생활도」와 「평생도」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2. 그림의 분류와 종류

기록하는 용도로 그림의 종류를 나눠본다면, 「의궤도」, 「반차도」, 「능행도」, 「궁궐도」, 「사신도」, 「전쟁도」, 「수군도」, 「지도」를 들 수 있는데 모두 화려한 색이 돋보이며 그림의 품격이 높고 정교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그림은 일반적으로 8폭에서 10폭의 병풍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종교적인 성격을 나타낸 그림은 제서를 그린 그림과 지혜롭고 뛰어나며 덕이 높은 승려의 모습을 그린 인물 그림 등이 있습니다. 백성들 사이의 계모임 장면과 제사를 지내는 순을 담은 「계회도」 같은 그림도 있습니다. 「반차도」는 궁중에서 일어났던 행사를 직접 보고 그린 그림으로 높은 곳에서 정면으로 내려다본 것처럼 그렸습니다. 이 그림에는 궁궐의 구조와 그림에 묘사된 인물이 모두 정확하게 묘사된 것이 특징입니다. 이 특징으로 인해 각 인물의 신분과 그들이 하는 일을 알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 그림은 큰 크기의 병풍으로 많이 제작되었습니다. 조선 시대 남자들의 성인식에 해당하는 유교의 전통 의식과 왕실의 혼례를 그린 작품이 많습니다. 「계회도」는 친목을 도모하는 계 모임을 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며, 「 연회도」는 잔치를 하는 풍경을 그린 그림입니다. 「연회도」는 잔치의 성격에 따라 여러 그림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연회도」를 분류하면 「기로연도」, 「하연도」, 「사연도」, 「진연도」 등이 있습니다. 《기로연》은 관직에서 퇴직한 관리 중에서 70세 이상 문인 신하를 위한 잔치였는데 이 잔치를 그림으로 기록한 것이 「기로연도」입니다. 「방회도」는 국가에서 실시하는 시험인 《소과》에 합격한 사람들이 모인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병풍보다는 화첩으로 많이 그려졌습니다. 「계회도」나 「방회도」와 같은 그림은 대부분 화원을 특별히 초청하여 후하게 대접하고 특별하게 주문하여 그린 그림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그림은 행사에 참여한 사람의 수만큼 그렸으며, 행사의 날짜와 장소, 참가한 인적 사항까지 적었다고 합니다.

3. 그림의 특징

행사의 내용과 실제 행사의 모습을 알기 쉽게 정확하게 그린 것이 특징입니다. 이 특징에 주력하여 시점은 여러 곳에서 보는 것처럼 그렸으며 먼 곳과 가까운 것에 대해 그림으로 느껴지는 방법을 무시하고 그렸습니다. 하지만 등장하는 사람과 건물의 배치는 매우 정확하게 그렸습니다. 그림의 특이한 점은 왕이 앉는 자리에 왕의 모습을 그리지 않았는데, 이것은 왕의 모습을 함부로 그릴 수 없었습니다.

4. 「기로연」 그림

첨부한 그림은 1730년에 열린 모임의 한 장면을 묘사하였습니다. 21명의 노인이 궁궐 내의 음악 교습소인 《이원(梨園)》에 모여서 시와 노래를 읊으며 친목을 다진 것을 기념하여 그린 그림입니다. 건물 안의 장면을 부각하고 주변에 풍경도 담아 조선 중기 문인들의 모임 광경을 그린 그림의 전통을 따르면서 구도와 인물 묘사, 풍경 표현 등에서 조선 후기의 기록 그림의 특징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이 그림의 장면 왼쪽에는 모임의 명칭을 적은 것과 참석자들의 이름, 자와 출생 연대, 본관, 회원의 관직의 등급과 관직의 이름 등이 한자로 적혀있습니다. 이 행사의 참석자들은 홍수렴, 심정좌, 김하면, 최주악, 이상엄, 윤춘교, 강석후, 김하명, 엄경우, 심상찬, 이형령, 김홍권, 이이태, 강석태, 정중만, 홍서하, 이사윤, 윤의, 박태범, 황하필, 조장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최주악(崔柱岳)(1651년~미상)은 시인이자 작가로 잘 알려졌습니다. 이 그림에 위쪽의 누각 지붕 위를 대담하게 생략해서 그렸습니다. 실내에 앉은 노인 21명의 얼굴과 몸을 사실적으로 묘사했습니다. 그림의 배경으로 바위 산을 간략하게 그렸습니다. 이 그림에서 특히 둥글게 앉은 인물들의 구도, 구경꾼의 배치, 인물들과 뒷모습의 인물 설정 등에서 화가 김홍도의 영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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