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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 단청 공부

평생도, 행복한 삶을 살고 싶은 염원을 담은 민화

by 아오_ 2022. 6. 13.

평생도_국립중앙박물관
평생도_사람의 일생_국립중앙박물관

양반 계층의 남자가 세상에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일어나는 개인의 행사를 그림으로 표현한 그림을 「평생도(平生圖)」라고 합니다. 이 그림은 보통 문관(관리)의 일생을 담았습니다. 조선 시대 평생도(平生圖) 그림의 구성과 종류, 그림의 특징에 대해 알아봅니다. 또한 국립해양박물관에 있는 무관의 일생을 담은 「평생도」로 아주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1. 그림의 구성

사람이 태어나서 사랑을 받고 자라면서, 학교에 가서 높은 성적을 거두는 등 학업에도 뛰어나 원하는 학교와 직장에 가거나 꿈을 이루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큰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잘살기를 바라는 마음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모두 똑같을 것입니다. 후손까지 행복을 누린다면 너무나 큰 복일 것입니다. 사람의 일생을 그린 「평생도」는 이런 욕망을 그림에 담았습니다.옛날 사람들은 위와 같은 욕망을 그림에 담아 평생도(平生圖)로 표현했습니다. 조선 시대 후기 풍속 그림이 발달하면서 평생도 또한 발달하였습니다. 돌잔치와 결혼식, 결혼한 후 60년이 되는 해에 하는 잔치와 같은 축하를 받을 만한 기쁜 일과 과거에 급제하여 높은 관직에 오르는 일과 같은 관직 생활 관련된 일을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그래서 「평생도」는 돌잔치 그림으로 시작해서 결혼한 후 60년이 되는 해에 하는 잔치를 여는 그림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모당평생도」라는 병풍이 있습니다. 「모당평생도」는 조선 시대 화가 김홍도(金弘道)가 그림 그리는 스타일로 그려졌습니다. 이 병풍에 들어간 그림의 내용과 구성 방식 디자인 등이 현존하는 「평생도」의 기본 틀로 여겨집니다. 병풍의 첫 번째 폭인 돌잔치 그림은 집을 배경으로 가족과 함께 돌잔치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옛날에는 아기들의 사망하는 경우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첫 번째 생일을 크게 축하하며 오래 건강하게 살기를 바랐습니다. 병풍의 두 번째 폭에는 결혼식 하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보통 결혼식을 하는 모습은 신부와 함께 신랑의 집으로 가는 풍경을 그리거나 결혼식을 진행하는 곳의 광경을 그렸습니다. 또한 신랑이 신부의 집에 나무 기러기를 들고 가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렸다고 합니다. 병풍의 세 번째 폭에는 관리 시험에 합격한 모습을 담았는데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과 광대들이 주인공과 함께 나흘 동안 시험관과 선배, 친척 집을 방문하는 장면을 그렸습니다. 관리 시험에 합격한 이후의 그림은 정말 높은 관직 중에서 2~3 장면을 골라서 그렸다고 합니다. 일하는 곳에 도착하여 수레와 같은 것을 타고 거리를 행차하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관직에서 나이가 많이 들어 물러나 퇴직하고 고향 집에 돌아가는 모습도 그렸습니다. 마지막 병풍의 그림은 결혼 60주년을 기념하는 잔치인 《회혼례(回婚禮)》 장면을 그렸습니다. 이 장면은 가족과 친척, 손님들 가운데 나이가 든 부부가 다시 결혼식을 하는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구성은 병풍에 폭이 추가될 경우 더욱 다양한 그림이 추가되었습니다. 옛날의 학교인 서당에서 주인공이 공부하는 모습이나 과거에 급제한 후 60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하는 모습을 추가하였습니다.

2. 그림의 종류

「평생도」 크게 3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모당평생도」와 「담와평생도」가 있으며, 별도의 양식 없이 기쁜 날을 축하하기 위해 선물할 용도로 그린 「평생도」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평생도」는 화가 김홍도(金弘道)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지 별로 받지 않았는지 두 가지로 나눕니다. 「평생도」의 구성에서 설명한 「모당평생도」는 김홍도(金弘道)의 영향을 많이 받은 형식의 그림입니다. 「담와평생도」는 김홍도(金弘道)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았던 화가들이 그렸습니다. 이 그림에는 부수적인 인물과 건물 등을 많이 그려 복잡해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별한 양식 없이 그렸던 「평생도」는 60세의 생일을 축하하는 잔치에 사용할 목적으로 주로 선물로 제작되었습니다. 축하의 목적으로 제작된 「평생도」는 장수와 아이를 많이 낳기를 기원하는 소재를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석류, 학과 오리, 닭과 사슴, 신기한 형태의 돌 등을 곳곳에 그렸습니다.

3. 그림의 특징

많은 어린 남자아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그린 민화를 「백동자도」라고 합니다. 옛날 중국의 당나라의 《곽분양》이라는 장군이 자신은 물론 자손이 행복하게 산 모습을 그림으로 그린 것을 「곽분양행락도」라고 합니다. 그는 85세로 죽기 전까지 아들이 8명에 사위가 7명이나 있어 손자들이 많았는데 모두 사회적 지위가 높고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민화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선 시대의 「평생도」는 높은 지위에 오른 특정한 인물을 위해 그려진 그림은 아니며 이상적인 문인 관료의 인생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어려운 시험에 통과하여 높은 관직에 오르고 세상에 이름을 빛내며, 부인과 함께 건강하고 오래 살아서 자손들이 잘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삶은 너무나 좋은 꿈을 꾸는 것 같은 인생입니다. 이 그림으로 조선 시대 사람들이 당시에 원하는 삶이 어떤 것이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4. 거의 없는 무관(군인)의 일생을 담은 평생도

조선 시대 존재하지 않는 인물을 그린 「평생도」와 달리 이순신 장군의 일생을 담은 「평생도」가 있습니다. 국립해양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는 이 그림은 12폭의 병풍에 그려졌습니다. 일반적인 「평생도」에는 결혼하는 장면이 들어가는데 이순신 장군의 「평생도」에는 결혼하는 장면을 빼고 그렸습니다. 그 외에 8폭의 병풍으로 제작된 무관(군인)의 일생을 그린 「평생도」가 있습니다. 그가 태어나는 장면과 무술을 배우고 익히는 장면이 들어갔습니다. 다음으로는 무관이 되는 시험을 보는 모습과 전쟁에 나가는 모습, 육지와 바다에서 싸우는 모습이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전쟁에 이기도 돌아오는 모습과 은퇴하여 고향으로 돌아가는 모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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